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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양자내성 암호체계 상용화 추진

KT가 차세대 보안 체계인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 추진 준비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PQC는 기존 암호체계와 차별화된 새로운 공개키 암호 방식으로,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서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되는 위험성에 대응할 기술이다.

KT는 양자내성암호에 더욱 복잡해진 수학 알고리즘을 적용하면서 양자 컴퓨터가 개발되더라도 암호 해독에 수십억 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양자암호화 통신장비 QENC를 독립형 모델로 자체개발했으며, 이를 기술 이전하면서 PQC 솔루션을 설계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PQC 솔루션은 양자암호키 분배장치(QKD)에서 생성되는 암호키 외에도 다른 알고리즘으로 암호키를 생성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형 보안망 구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은 물리적인 도청시도를 원천 차단하기에 양자컴퓨터 기술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이중보안 방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가 구축한 양자내성암호 시스템 [KT 제공]
KT가 구축한 양자내성암호 시스템 [KT 제공]

현재 국내에서는 공공기관 등이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선 보안적합성 검증이 필요하며, KT는 지난 5월 정부에 보안기능확인 시험을 요청했다.

오는 7월 중 QENC 장비에 대한 보안기능확인서 발급이 완료되면 향후 모든 국내 기관에서 양자 암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 백승택 상무는 "이번 하이브리드 장비 및 양자내성암호 솔루션 상용화를 계기로 국내 양자암호통신 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향후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 향상과 국내 양자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