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인텔의 아일랜드에 위치한 제조공장의 합작투자사 지분의 49%를 110억 달러(약 15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폴로는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장비를 사용하는 인텔 4 제조 공정을 위한 미국 칩 제조업체 최초의 대량 생산 시설인 아일랜드 레이슬립에 위치한 합작사 '팹 34'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 계약은 올해 2분기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계약을 통해 인텔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일부를 사업의 다른 부분으로 재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현재까지 이 시설에 184억 달러를 투자했다.
인텔은 2022년에 아일랜드와 프랑스에 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미국과 아시아 공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위원회의 자금 지원 규정과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것이다.
합작 회사는 해당 시설에서 칩을 생산할 권리를 가지며, 인텔은 공장 자체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과 운영 통제권을 유지한다.
인텔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이번 거래를 통해 우리는 매력적인 조건으로 기존 금융 파트너와 투자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4월 AI 부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기존 데이터 센터 및 개인용 컴퓨팅 칩에 대한 수요 약세에 직면하면서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