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성형 AI와 디지털 보안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데, 특히 보안이 중요한 금융업계에서는 양자 암호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발 빠르게 도입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4일 하나은행과 토스뱅크는 블로터가 개최한 AI 도입 및 디지털 전환(DX) 전략 공유 행사 ‘테크 파이낸스 서밋 2024’ 참가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AI가 금융업에 가져올 변화를 조사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 가능성 및 활용방안을 정리했다.
▲ 테크 파이낸스 서밋 2024
‘테크 파이낸스 서밋’은 오는 26일 개최되며, 디지털 기술 융합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디지털 시대에서의 금융 사기 등 보안 관련 이슈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대응법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많은 이용자 수를 가진 1금융권 은행들이 금융의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타사와의 차별화를 진행하는 방식에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이어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시작부터 디지털 기술로 탄생한 만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AI 활용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하나은행과 토스뱅크가 주관사로 진행되지만, 이외에도 KB국민은행·금융보안원 등 금융업계에서도 각자의 시선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과 금융 흐름 등의 빅데이터를 디지털 전환하는 만큼 대규모 정보를 수집·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과 프로세스 개편도 공개된다.
디지털 IT 기업 참가사로는 한국IBM·메가존 클라우드·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등이 있다.
▲ AI 효과, 금융 혁신 기대감 UP
최근 금융권에서 관심을 가지는 보안 시스템은 생성형 AI와 양자 암호로, 보안 강화 효과를 추구함과 동시에 복잡한 보안 절차의 간소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금융보안원에서도 올해 초 조직개편에서 AI 기반 보안과 관련된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팀은 자율보안본부, AI혁신실, 소프트웨어공급망보안팀의 세 곳이다.
특히 AI혁신실은 AI 관련 금융보안을 담당하며, 기존에 디지털전략본부 내에 있던 소규모 팀 단위에서 분리해 관련 업무만 담당하는 혁신실을 따로 세운 것이다.
AI혁신실은 AI기술팀과 AI전략팀으로 구성되며, 전략팀에서는 AI를 활용한 보안 가이드라인 제작 및 관련 정책 동향을 분석한다.
이어 기술팀에서는 AI 모델의 공정성을 검증하고 알고리즘이 잘못되거나 존재하지 않는 결과를 도출한 오류 ‘할루시네이션 효과’ 등을 감지해 해킹 피해를 차단한다.
각 팀의 유기적인 연결로 AI가 보안에 투입되면 금융 빅데이터 속에서 이상 현상이나 행동 등을 감지하게 된다.
크게는 증권을 거래하는 과정에서의 부정이나 조작 등을 감지하고, 작게는 개인의 보이스피싱 송금 등 사기 피해를 방지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보안 이외에도 개인의 자산관리를 보조하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7일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원큐’를 자산관리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앱 내에서 사용자는 총자산과 지출 규모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자산관리 시스템과 연동하면 AI가 추천하는 투자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AI 투자의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 분석으로, 다양한 자산관리 방법 중 사용자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또 최근에는 사용자가 지향하는 방식을 입력하면 AI가 스스로 자산에 대한 관리와 투자를 수행하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상담원이 필요 없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AI를 활용해 개개인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 활용 사례는?
미국 10대 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에리카’라는 금융권 최초의 모바일 음성인식 거래 앱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에리카는 기존에 애플 등 스마트폰 기업이 제공하는 음성인식 비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BoA는 지난 4월 에리카에서 약 42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징적인 서비스로는 음성인식 시스템과 AI 업무 프로그램의 융합이 있으며, 간단한 대화를 통해 계좌 조회·송금의 간단한 업무부터 대출 연장이나 상품별 분석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재는 AI 투자 자문이나 고객 금융 내역 분석을 통한 재무 설계 서비스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가장 최근 사례로는 지난 10일 신한은행이 LG CNS, 효성티엔에스와 AI 브랜치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브랜치는 본사에서 분리되어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위성 사무실이나 매장 등을 뜻하며, 신한은행은 AI 개발을 위한 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협약의 중점은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디지털기기를 연계해 무인 은행과 협업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AI 은행원을 전국 디지털 데스크 150여 대에 배치하여 AI 소비자 상담센터를 운영한 바 있다.
인터넷뱅킹이 활성화되면서 은행의 일부 업무는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졌지만, 아직 오프라인 지점에 방문이 필요한 업무도 존재한다.
여기에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하면 키오스크를 통해 대기열 없이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며, 더 나아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전면적인 자동화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