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등을 구동하는 자사 기기 운영체제(OS)에 AI 기능을 본격 도입한다고 11일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애플이 시리(Siri)를 포함한 앱 제품군에 '애플 인텔리전스' 기술을 통합하고 챗GPT를 '시리'에 탑재한다고 10일 밝혔다.
애플의 팀 쿡 CEO는 10일(현지시간)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음성 비서 시리가 메시지, 이메일, 캘린더는 물론 타사 앱과도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시리(Siri)는 이메일을 작성하고 상황에 맞게 음성 톤을 변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랫동안 사용자 안전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잘 알려진 애플은 개인 정보 보호를 기능의 '핵심'으로 삼아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과 차별화할 계획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애플이 시장 선두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더 눈부신 AI 기능과 확신을 기대했지만, 이번 이벤트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애플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디판잔 채터지는 “애플이 예상대로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궤도를 따라잡을 만한 요소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는 작지만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며, 애플을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는 못하지만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크레이그 페데리기 임원은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 “우리 모두를 위한 AI”라고 불렀다.
애플은 여전히 아이폰 판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새로운 AI 기능으로 인한 부스트가 단기간에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P 포어사이트(Foresight)의 애널리스트이자 설립자인 파올로 페스카토레는 “이 초기 경쟁에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기 움직임과 클라우드 자산 덕분에 더 나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된 AI 기능은 최신 운영체제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며, 이 행사에서 시연도 진행되었다.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은 온디바이스 프로세싱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하여 사용할 계획이다. 즉, AI 기능은 아이폰 15 Pro부터 시작되는 최신 아이폰과 향후 출시될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오랫동안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소비자 데이터의 클라우드 처리에 반대해 온 애플은 보안 기능이 내장된 데이터 센터에서 자체 칩을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 방식이 더 많은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앱 잠금' 기능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특정 앱을 잠그고 OS에서 데이터를 더욱 엄격하게 제어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혼합 현실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8개국에서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헤드셋용 새로운 비전OS 2 소프트웨어는 머신 러닝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깊이감의 사진을 생성하고 새로운 제스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