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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CEER, 3조원 규모 전기차 EDS 공급계약

현대트랜시스가 전기차 핵심 부품을 아랍 시장에 공급하면서 공급망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트랜시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기차 제조사 시어(CEER)와 3조 원 규모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EDS)’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부터 10년간 이어지며, 공급된 EDS는 시어의 차세대 SUV와 세단, 쿠페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시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지난 2022년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수도 리야드의 전기차 보급률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대량 생산에 중요한 EDS는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모터’와 전력 변환 기술로 모터의 토크를 제어하는 ‘인버터’, 동력을 전달하는 ‘감속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트랜시스와 CEER의 전기차 EDS 공급 계약 체결식 [현대트랜시스 제공]
현대트랜시스와 CEER의 전기차 EDS 공급 계약 체결식 [현대트랜시스 제공]

각각의 부품이 따로 연결된 일반 전기차 시스템은 연결 케이블 간의 전력손실과 차체 공간 협소 등의 문제로 대량 생산에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에 반해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크기와 무게가 줄고 전력 효율성은 높아 전기차 설계가 쉽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계약이 자체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전기차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의 계약인 만큼 자동차 동력계 노하우와 기술 경쟁력의 글로벌 시장 인지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은 "파워트레인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및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