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국내 제조업 계열사 울산CLX 공장에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설치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동력 보일러 1기에 적용된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은 높은 에너지 효율로 화석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에너지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연간 약 4만 8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연료 절약과 보일러 운영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운영 비용도 약 191억 원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에 설치된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은 SK에너지가 지난 2019년 독자 개발한 기술로, 가스엔진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열을 회수해 동력보일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가스엔진 발전기는 시간당 약 50t의 고온 배기가스를 배출하기에 이를 동력보일러 연료로 사용하면 LNG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SK에너지는 특히 전기 수요가 많은 공정 주변에 분산형 발전기를 설치해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자가 발전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향후 울산CLX에서 생산될 열병합발전 전력은 연간 약 75.6GWh(기가와트시)이다.
다만 모든 동력보일러가 열병합발전으로 전환된 것은 아니며, 기존 10기 중 노후화로 지난 2020년 가동을 멈춘 보일러 1기에 우선 설치됐다.
SK에너지는 향후 나머지 9기도 점차 열병합발전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 김종화 울산CLX총괄은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큰 폭으로 감축할 수 있고 전기, 스팀 동력비 절감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 감축과 자산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