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 양자컴퓨팅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생산하는 산업 밸리가 조성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컴퓨팅 사업 육성을 위한 ‘소부장 스케일업 밸리 협의체’를 출범하고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협약에는 대전시 외에도 MKS, LG전자 등 18개 제조기업과 국내외 벤처캐피털 28개 기관이 참여했다.
차세대 보안 시스템이나 우주 산업 등에 사용되는 양자기술은 기존 컴퓨터로 수 세기가 걸리는 일을 몇 초 안에 풀어낼 수 있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표준연은 올해 초 자체 기술로 개발한 20큐비트급 양자컴퓨팅을 시연하면서 양자 산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목표는 오는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을 구현하는 것이다.
다만 양자컴퓨팅에 사용되는 정밀 부품은 95%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부품 기술 확보 및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표준연과 협의체 기관들은 대전에 양자컴퓨팅 전문 소부장 산업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에는 각 산업의 기술·인력·자본이 투입돼 기초 연구부터 제품 적용과 상용화까지 원트랙으로 이루어진다.
아울러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표준연은 소부장 기업에 원천기술을 이전하고 안정적인 사업화를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호성 원장은 "양자 패권 전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양자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학연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융합해 양자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