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RI·LG이노텍, 원자력전지 부품 국산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차세대 원자력 기술인 원자력전지의 국산화를 위해 LG이노텍과 맞손을 잡았다.

KAERI는 지난 3일 LG이노텍과 원자력전지 열전소자 관련 소재·부품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원자력전지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붕괴할 때 발생하는 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소규모 장치로 외부 에너지원이 필요 없어 우주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KAERI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지난 2022년 세 번째로 원자력전지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핵심부품의 경우 관련 소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사업 확장에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에 KAERI는 우주 탐사 분야의 빠른 발전을 위해서 이번 부품 국산화 사업을 계획했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권과 LG이노텍의 MOA 체결식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향후 KAERI는 고출력 열전소자 기술을 개발하고, LG이노텍은 열전소자에 사용되는 고효율 변환 소재를 제조해 국내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원자력전지용 열전소자 설계·공정·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소재를 실제 부품으로 제조하기까지 전 과정의 국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민간 기업과 협력해 원자력전지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