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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노동당 스타머 총선 압승 14년 만에 정권교체

지난 4일(현지 시각) 영국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제 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티머 대표는 영국에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동당은 5일 새벽 영국 조기 총선 개표 중간 결과에서 하원 650석 중 과반인 326석을 훌쩍 넘어서며 압승을 확정지었다.

스타머 대표는 승리 연설에서 "우리가 해냈다"라며 "이제 변화가 시작된다. 우리는 혼란을 끝내겠다고 말했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며, 페이지를 넘기겠다고 말했고, 우리는 그렇게 했다. 오늘 우리는 다음 장을 시작하고 변화의 작업, 국가 갱신의 사명을 시작하며 국가를 재건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개표가 남은 가운데 노동당은 410석, 보수당은 117석,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70석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 의원 250여 명이 낙선했으며, 여기에는 리즈 트러스 전 총리를 비롯한 고위 각료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리시 수낵 현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고 스타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오늘 권력은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그리고 모든 면에서 선의를 가지고 바뀌게 될 것"이라며 "배우고 반성해야 할 것이 많으며 열심히 일하는 많은 훌륭한 보수당 후보들에게 패배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진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영국 스티머 대표
[AFP/연합뉴스 제공]

노동당의 압도적 승리에도 불구하고 여론 조사에 따르면 스타머나 그의 당에 대한 열정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최초의 결선투표제라는 특수성 덕분에 노동당의 승리는 2017년과 2019년보다 적은 득표로 이뤄진 것으로 보였는데, 후자는 84년 만에 최악의 선거 결과였다.

또한 스타머 대표는 영국이 일련의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는 시기에 집권했다.

영국의 세금 부담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순부채는 연간 경제 생산량과 거의 비슷하며, 생활 수준은 떨어지고, 공공 서비스, 특히 파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국민건강서비스가 삐걱거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스티머 대표는 이미 대표적인 녹색 지출 공약과 같은 노동당의 야심찬 계획 중 일부를 축소해야 했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