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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월 경상수지 흑자 177억 달러 기록

일본 재무성은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기록적인 본원소득 흑자가 무역수지 적자를 상쇄하면서 15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이는 일본의 수입원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8일(현지 시각) 밝혔다.

5월 경상수지는 2조 8500억 엔(177억 4000만 달러·24조 4563억원)으로 증가해 경제학자들의 평균 전망치인 2조 4500억 엔 흑자 및 전월의 2조 5000억 엔(21조 4595억원) 흑자보다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재무성 관계자는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지급과 배당금 등 해외 증권 투자 수익이 엔화 약세로 인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한 8조 1300억 엔, 수입이 9.3%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1조 1,000억 엔 적자로 전환하며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경상수지는 2조 8500억 엔의 흑자를 나타났다.

일본은행
[AP/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한때 수출 호조의 신호이자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신뢰의 원천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경상수지는 월 단위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경상수지 흑자 증가의 주요 동력으로 수출을 대신해 본원소득이 부상하고 있다.

과거 해외 투자에 대한 이자 지급과 배당금을 포함한 본원소득 흑자는 4조 2천억 엔으로, 1985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에 끝난 2023 회계연도에는 해외와의 상품 및 서비스 거래를 측정하는 일본의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인 25조 엔의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상품 및 서비스 무역에서 적자가 지속될 경우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중장기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