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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3년 반 만에 1%대…배추 53.6%↑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됐다.

석유류 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등 채소류 가격은 10%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내려왔다.

또한 2021년 2월(1.4%)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물가
[통계청 제공]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물가가 3.3% 올라 전체 물가를 0.14%p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올랐던 과일 물가가 안정됐지만, 채소류 가격이 급등해 농산물 물가를 주도했다.

전년 대비 배추(53.6%), 무(41.6%), 상추(31.5%)를 중심으로 채소류 물가는 11.5% 올랐다.

배 25.8%, 풋고추 27.1%, 수입쇠고기 6.0% 올랐다.

복숭아 20.3%, 쌀 4.9%, 토마토 10.1%, 국산쇠고기 2.3%, 사괴 4.8%, 닭고기 5.7%, 감자 17.1% 각각 내렸다.

채소류 물가상승률은 올해 5월 7.4%에서 6∼8월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폭염 탓에 지난달 큰 폭 올랐다.

전월과 비교한 채소류 물가상승률은 18.6%로 나타나 2020년 8월(24.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통계청 제공]

석유류는 작년 동월보다 7.6% 내렸다. 올해 2월(-1.5%) 이후 처음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2%p 끌어내렸다.

다만 이날 새벽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추후 석유류 가격도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3.4%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2.9% 하락했지만, 신선채소가 11.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5%를 각각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0%로 나타났다. 전월(2.1%)보다 0.1%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