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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1조2000억원 규모 다기능레이더 수출

한화시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첨단 다기능레이더를 공급한다.

한화시스템은 LIG넥스원과 지난 9일 ‘SA-MSAM’ 사업 다기능레이더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의 주요 골자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을 결정한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의 핵심 부품인 다기능레이더(MFR)를 공급하는 것이다.

계약 규모는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한화시스템 총 매출의 약 49%에 해당한다.

조 단위 수출 계약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다기능레이더 수출 계약 이후 두 번째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에 특화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핵심 전력으로, 교전통제 기술과 다표적 동시 교전 능력 등을 갖췄다.

한화시스템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 [한화시스템 제공]

특히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MFR 수출형 모델은 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더(AESA)를 탑재해 탐지 및 추적 성능이 향상됐고, 중동의 폭염과 먼지 등에 강한 저항력이 있다.

한화시스템 박혁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해당 레이더는 무기체계 전체 예산의 30%를 넘게 차지하는 핵심 장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레이더 성능을 다변화하는 대공 위협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멀티 미션 레이더로 확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시스템 어성철 대표이사는 "중동과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 무기체계를 공급해 해외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