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는 11일(현지 시각) 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 급증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TSMC는 이번 주에도 1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돌파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AI 열풍으로 TSMC의 주가 랠리가 이어졌다.
TSMC는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특히 AI 지원 칩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큰 수혜를 입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TSMC가 지배하는 대만 주식 시장에 48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그러나 HSBC에 따르면 아시아 펀드들은 여전히 대만에 대한 비중을 낮게 유지하고 있어 추가 유입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80% 가까이 급등하며 35% 상승한 벤치마크 대만 SE 가중지수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TSMC의 주가는 2% 이상 상승하여 1,080 대만달러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시장 가치가 28조 대만달러(8,610억 달러)로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기업이 되었다.
1997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처음 상장된 TSMC의 ADR은 월요일에 4.8% 상승한 192.79달러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로 잠시 진입했다. 10일에는 ADR은 191.05 달러에 마감됐다.
TSMC는 이달 18일에 2분기 전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TSMC의 실적 호조로 글로벌 반도체 주가가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수요일에 2.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래스호퍼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다니엘 탄은 "AI 관련 수요와 잠재적 가격 상승력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 커지고 있으며, 선도적인 파운드리 공급업체로서 TSMC의 입지가 2025년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공급 과잉에 직면한 업계에서 고객들이 충분한 용량을 할당받기 위해 입찰에 나서면서 2025년에 TSMC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