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최근 한국·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에어솔루션 연구소’를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냉난방공조란 난방과 냉방을 비롯해 환기와 제습 등 공기 환경을 제어해 실내 환경을 최적화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주로 초고층 건물과 오피스, 대규모 공장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B2B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되며, 최근 친환경적인 특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유럽 현지 기후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새 연구소를 구축했으며, 부지 면적만 약 1000㎡(제곱미터)에 달한다.
해당 연구소는 앞으로 산업용은 물론 상업시설부터 주거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또 지난달 출범한 ‘유럽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의 운영도 해당 연구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히트펌프와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지 인재 채용 및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유럽은 강한 친환경 정책을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HVAC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올해 유럽 HVAC 시장 규모가 약 1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LG전자는 제품 차별화를 위해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조 제품을 포함한 가전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셔와 모터를 자체 개발해 생산 중이며, 열교환기와 인버터 등의 부품 R&D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LG전자 이재성 부사장은 “탈탄소 및 전기화에 대응하고, 지역별 기후에 특화된 공조 제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