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430억 달러(197조 7547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 브랜드 컨설팅 회사 칸타르의 보고서는 틱톡 이용자들의 한국 드라마, 음악, 요리,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등 K-콘텐츠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국의 문화 수출을 포괄하는 용어인 한류의 현재 시장 규모는 760억 달러(약 105조 1004억원)로 추정되며, K-컬처에 대한 바이럴 콘텐츠가 미국과 동남아시아 같은 주요 시장에서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함으로써 시장 규모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소비재, 서비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구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아시아의 전통적인 문화 수출국인 일본에 비해 한국의 콘텐츠 생산량은 아직 상대적으로 적지만, 소셜 미디어가 그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틱톡 콘텐츠는 한식, K-드라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점점 더 확장되고 있으며 이는 참여와 밈, 실제 제품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한 예로, 래퍼 카디 비(Cardi B)가 불닭볶음면을 영상으로 리뷰해 4천만 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한 후 불닭볶음면 판매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한국 국수 제조업체인 삼양식품의 주가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반도체에서 자동차,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실물 상품 수출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파급 효과가 커지고 있으며, 정량화하기 어려운 국가와 브랜드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류는 이미 K팝과 웹툰과 같은 창의적인 분야에서 새로운 세대의 백만장자를 키워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틱톡의 시청자 수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시청자 수에 비하면 왜소하다.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있어 이 앱의 영향력 때문에 국내 사용자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약 80%의 사용자가 틱톡을 통해 한국 문화를 발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손현호 틱톡 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총괄 매니저는 "K-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 성공 사례를 보면 동남아 크리에이터의 2차 콘텐츠가 촉발한 경우가 많다"라며 "이는 동남아시아 시장이 K-콘텐츠의 글로벌 바이럴 트렌드의 관문이자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열망은 틱톡이 미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틱톡 샵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있습.
틱톡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틱톡 샵에서 한국 식품이나 화장품을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한국 제품은 이 소셜 플랫폼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라고 틱톡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콘서트 티켓과 콘텐츠를 포함한 한국 음악에 대한 글로벌 지출은 올해 약 116억 달러(약 16조 439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뷰티 제품과 식품에 대한 지출도 각각 200억 달러(약 27조 662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미국과 동남아시아의 틱톡 사용자 10명 중 7명이 내년에도 K-푸드와 K-뷰티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답하는 등 이러한 모멘텀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