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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만 방위비 지불해야"…TSMC 주가 하락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이 미국에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한다"라는 발언에 17일(현지 시각) TSMC의 주가가 하락했다.

세계 최대 위탁 칩 제조업체이자 애플과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인 TSMC의 주가는 17일 오전 2% 이상 하락했다. 전체 시장은 약 0.4% 떨어졌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 사람들을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경한다. 그들은 우리 칩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갔다. 내 생각에 대만은 우리에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이를 16일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제공]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만의 가장 중요한 국제적 지지자이자 무기 공급국이지만 공식적인 방위 협정은 없다. 그러나 미국은 법에 따라 대만에 방어 수단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중국이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대만은 지난 4년 동안 중국이 중국의 주권 주장을 거부하는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대만을 압박하기 위해 반복되는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만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중국 정부를 화나게 했는데, 이는 미국의 오랜 입장인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난 것이다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미국이 대만을 중국으로 인정한 1979년 이후 공식적인 외교 또는 군사 관계를 맺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