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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2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신규예약만 8조원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 ASML이 17일(현지시각)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CNBC는 보도했다.

앞서 ASML은 2분기 순매출을 57억 유로에서 62억 유로 사이로 예측했다.

ASML의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8.7% 감소했다. 이는 지난 분기에 기록된 하락보다 좁았다.

ASML 기계 주문을 표시하는 시장의 핵심 지표인 순 예약은 2분기는 총 56억 유로(약 8조 433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이상 증가했다.

신규 예약은 1분기 36억 유로에서 56억 유로로 증가했으며 이 중 약 절반이 AI 및 스마트폰 칩 제조에 필수적인 가장 진보된 EUV 제품군에서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케빈 왕 미후조 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EUV 주문이 이번 분기에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TSMC와 인텔의 강력한 주문 덕분"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SML은 2분기 매출 62억 유로(약 9조3368억 원), 순이익 16억 유로(약 2조4095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LSEG 데이터 기준 분석가 예상치인 매출 60억4000만 유로(약 9조959억 원), 순이익 14억1000만 유로(약 2조1233억 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ASML은 올해를 전환의 해라고 부르며 이전에 2023년 이후 반도체 산업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ASML은 현재 3분기 순매출을 67억 유로(약 10조 898억원)에서 73억 유로(약 10조 9934억원)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SML은 컴퓨터 칩의 작은 회로를 만드는 데 레이저를 사용하는 복잡한 도구인 리소그래피 시스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ASML
[EPA/연합뉴스 제공]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주로 거시적 환경에 힘입어 시장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하반기에도 산업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올해를 용량 증가와 기술 모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전환의 해로 보고 있다. 우리는 현재 AI에서 강력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대부분의 산업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며 다른 시장 부문보다 앞서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SML은 지정학적 역풍에도 직면해 있다. 미국의 압력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작년에 중국을 주요 칩 제조 장비 수출을 제재하라는 미국의 압력 속에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출에 대한 규제를 도입했다.

ASML은 이전에 수출 제한이 올해 중국 매출의 10%에서 15%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2분기에도 전 분기와 동일하게 매출의 49%를 차지하며 ASML 사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반도체 주식이 전반적으로 반등하면서 ASML도 주가가 4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