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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인도 올해 경제전망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고, 미국과 일본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과 같은 3.2%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을 4월보다 0.1%p 높은 3.3%로 조정했다.

▲IMF 중국·인도 경제전망 상향

IMF는 중국 경제는 올해 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4.6%보다 높지만 2023년 성장률인 5.2%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며 17일 CNBC는 전했다.

IMF는 내년 중국의 GDP는 4.5%로 더 둔화되고 2029년에는 3.3%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부분적으로 올해 1분기 소비자 활동과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는 지난 15~20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했고, 성장을 위해 외부 부문에 대한 전반적인 의존도는 15년 전이나 20년 전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도 더 크다는 것은, 중국이 나머지 세계에서 더 큰 발자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역 흑자의 증가는 중국의 관점에서는 작을 수 있지만, 나머지 세계의 관점에서는 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최근 GDP 수치가 발표되기 전에 이러한 예측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화요일 IMF의 보고서를 앞두고 중국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로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5.1%를 밑돌았다.

구란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수치는 아마도 중국의 성장, 특히 소비자 신뢰와 부동산 부문의 문제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이것은 우리가 데이터에 중국 경제에 대한 위험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아마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IMF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소비가 돌아올 것으로 낙관하지만 출산율 저하는 생산성 수준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IMF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라고 불렀던 인도는 올해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4월의 예측치인 6.8%보다 높다. 이는 특히 시골 지역의 민간 소비가 개선된 데 크게 기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회계연도 성장률 8.2%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인도의 성장률은 계속 하락해 2025년에는 6.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가 2075년까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의 신흥 시장 경제는 여전히 세계 경제의 주요 엔진이다. 인도와 중국의 성장은 상향 조정되고 세계 성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향후 5년 전망은 여전히 약하다"라고 지적했다.

IMF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미국 올해 전망 하향…유로존 0.9%로 상향

IMF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가 작년 대비 2.6%로 성장하며 4월 전망치 2.7%보다 소폭 하향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완화되고 있으며 5월의 3.3%에서 6월에는 3%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5일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하를 위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구란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적어도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역학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도로에서 돌출부를 보았고, 우리는 아마도 더 많은 것이 있을 수 있고 속도와 인플레이션이 지금 내려가는 속도에 약간의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 서비스의 강력한 모멘텀과 예상보다 높은 순 수출에 힘입어 4월 전망보다 0.1%p 높은 0.9%로 상향 조정했다.

유로존의 성장률은 실질 임금 인상과 더 많은 투자에 힘입어 내년에는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IMF는 밝혔다.

페티아 코에바 브룩스 IMF 연구부 부국장은 "스페인은 유로 지역에서 수정 사항으로 볼 때 밝은 곳"이라며 "올해 전망치를 2.4%로 상향 조정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