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칩 장비 스타트업 니어필드 인스트루먼트(Nearfield Instruments)는 생산량을 늘리고 여러 제품을 더 빨리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1억 4,760만 달러(1억 3,500만 유로·약 2051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어필드는 실리콘 웨이퍼를 측정하고 검사하여 그 위에 인쇄된 칩이 제조 표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계된 칩 제조 도구를 개발했다.
니어필드는 기존의 기술로는 한계에 도달했으며, 인공 지능(AI)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최첨단 공정으로 칩 생산 수율을 높게 유지하려면 자사의 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니어필드의 하메드 사데기안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제조의 모든 단계가 끝난 후 중요한 것은 좋은 칩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 의도한 바를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처리된 것을 측정(소위 계측)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칩 제조 장비 분야는 장비 시장의 다양한 하위 부문에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네덜란드의 ASML과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를 비롯한 소수의 기업이 지배하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스타트업은 드물다.
2016년에 설립된 니어필드는 수익성이 높은 칩 제조 장비 시장의 일부를 개척하려는 스타트업이다.
로테르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다른 선진 제조업체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데기안 CEO는 AI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니어필드에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욜 그룹(Yole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첨단 AI 칩 시장은 올해 120% 성장하여 약 1,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데기안 CEO는 첨단 칩에는 2,000개 이상의 공정 단계가 필요하며, 기술이 점점 더 복잡해짐에 따라 니어필드의 검사 장비가 더 자주 필요하다고 말했다.
170명의 직원을 둔 이 회사는 월든 카탈리스트와 싱가포르 국영 펀드 테마섹이 제공한 자금을 활용해 연구 개발 역량을 키우고 여러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