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는 금융 파트너와의 전략적 지분 관계 해소를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의 주요 은행 및 보험사로부터 8,068억 엔(52억 달러·약 7조 2103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성명에서 미쓰비시 UFJ 금융 그룹, 스미토모 미쓰이 금융 그룹, 도키오 마린 홀딩스, MS&AD 보험 그룹 홀딩스는 화요일 종가보다 11% 할인된 주당 2,781엔에 자사 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 5월 도요타가 발표한 1조 엔(약 8조 8723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의 일환이다.
또한 대기업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상호 보유 지분을 해소하여 비즈니스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일본 정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로 인해 경영진에 대한 책임이 어느 정도 강화되고 지배구조가 개선되었지만, 대형 은행과 기업들은 보유 지분 해소에 더디게 움직였다. 그 규모와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번 도요타의 거래는 일본에서 더 광범위한 지분 관계 완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했다.
토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연구소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세이지 스기우라는 “주주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라며 “도요타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이후 모두가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23일 성명에서 도요타의 목표는 주주 수익을 높이고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블룸버그 뉴스는 미쓰비시와 스미토모가 1조 3200억 엔(약 11조 7193억원) 상당의 도요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MS&AD 보험과 도키오 마린 외에도 솜포 홀딩스는 도요타의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총 3조 엔(약 26조 6349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과 보험사들은 몇 년에 걸쳐 장기간에 걸쳐 도요타 지분을 매각하여 지분을 대폭 줄이거나 완전히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작년 43% 상승에 이어 올해 주가가 26% 상승한 도요타의 호황에 따른 것이다.
일부 일본 보험사들은 이미 당국이 기업 고객과의 가격 담합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교차 지분을 대폭 줄이거나 없앨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도요타도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의 지분을 정리할 계획이다.
올해 초, 도요타는 부품 공급업체인 아이신(Aisin Corp.)의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덴소와 도요타 산업도 아이신에 대한 보유 지분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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