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원전 수출을 위해 관련 기술 고도화와 국제 표준 정립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KIMS와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외 진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향후 양사는 SMR 건설 소재 개발과 용접 기술 고도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할 방침이다.
SMR은 원자력 발전소의 여러 장치를 일체화해 크기를 소형화하고 발전 효율을 높인 모델로, 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SMR 경쟁력 향상을 위해 KIMS와의 공동연구 및 지식재산권(IP) 기술 이전, 인력지원 및 상호협의체 운영 등 다방면에서 협력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국가 진출을 위해 미국기계학회(ASME) 기반의 원자로 형태 사전 연구를 수행해 관련 절차와 지침 등 제작·시공 기준을 구체화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현지 공급업체의 제품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재 수주 경쟁이 진행 중인 불가리아 대형 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목표다.
한편 KIMS는 현재 SMR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XM-19), 다층금속소재와 같은 특수소재와 3D 프린팅 등 차세대 제조기술 연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해외 원전 건설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원전 소재 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통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