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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수익 마진 5년만에 최저…시간외 거래서 8% 하락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익 마진을 보고했다고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AI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가격을 인하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에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 모델은 이전 예상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하락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 목표치보다 약간 앞선 255억 5000만 달러(약 35조 4046억원)를 기록했다.

규제 크레딧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8억 9,000만 달러였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는 청정 차량 생산 규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테슬라로부터 크레딧을 구매한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14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의 27억 7,0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조정 주당 순이익은 52센트로 월가 컨센서스인 62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인베스팅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토마스 몬테레이로는 “아마도 회사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테슬라의 투자자들은 성과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보택시 모두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는 일론 머스크 CEO 야심 찬 저가형 모델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저가형 자동차 개발을 보류하고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하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격동적인 시기였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10% 이상을 해고했으며, 테슬라는 구조조정 비용과 인공 지능 프로젝트에 따른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비지블 알파(Visible Alpha)가 설문조사한 20명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에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매출 총 마진이 14.6%로 예상치인 16.29%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AJ 벨의 투자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테슬라가 4분기 연속으로 수익 목표를 놓쳤다고 말했다.

코츠워스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 주행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하지만 이것이 오늘날이 아닌 미래의 잠재적 부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컨퍼런스 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새로운 경쟁자들이 “전기차를 매우 크게 할인해 테슬라를 조금 더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연합뉴스 제공]

자동차 제조업체가 경쟁 심화와 저렴한 신모델 부족으로 인한 수요 둔화에 맞서 싸우면서 이 회사의 전기 자동차 인도량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유럽과 다른 지역으로 수출되는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BYD와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테슬라는 화요일 3분기에 순차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월 델라웨어 법원에서 무효화된 머스크의 560억 달러 보상안을 주주들이 승인하기로 투표한 6월 13일 이후 30% 이상 급등했다.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23일 “로봇택시 배치 시기는 기술 발전과 규제 승인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규제 승인이 제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중국과 유럽에서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한 '감독형' 완전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에 대한 규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로보택시에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주기 위해 로보택시 제품 공개를 8월 8일에서 10월 10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