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대한전선, 1900억원 규모 美 전력망 사업 수주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망 사업을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최근 미국 현지 법인 ‘T.E.USA’를 통해 미국 동부에서 19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전력망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전체 프로젝트 중에서도 역대급 실적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에만 미국에서 약 5200억 원의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진출 이후 최대 성과 기록은 지난 2022년 약 4000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반년 만에 이를 크게 넘어서며 새 지표를 열었다.

계약의 주요 골자는 미국 동부의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는 것으로 138kV(킬로볼트)와 345kV 급 케이블, 접속재 등 초고압 전력망 자제 일체를 공급하게 된다.

대한전선의 미국 케이블 포설 사업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의 미국 케이블 포설 사업 [대한전선 제공]

현재 미국은 지중 전력망의 50% 이상이 설치된 지 40년이 지난 데 이어 AI 등의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선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말 뉴욕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노후 전력망 특화 제품 및 자체개발한 특허 신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올해 3월에는 약 11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전방위적인 교체 과정을 전부 수행하는 ‘턴키’ 방식을 따내면서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대한전선은 이러한 경쟁력이 앞으로 추진될 다수의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은 업체 선정 시 기술, 품질, 안정성 등을 까다롭게 검증하기에 프로젝트 수주 실적이 곧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 전력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한 데 그치지 않고 수출을 극대화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