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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소프트웨어·AI 수요 증가

IBM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올랐다고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IBM은 고객들의 AI 관련 지출 증가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연간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IBM은 사용자가 챗봇을 배포하거나 AI 프로그램 코드를 개선할 수 있는 왓슨엑스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AI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그라나이트 AI 모델 제품군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AI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들어 IBM의 주가가 약 12%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소프트웨어 매출은 이번 분기에 약 7% 증가한 67억 4000만 달러(약 9조 3369억원)를 기록했다.

113년 역사의 IBM은 올해 소프트웨어 부문이 한 자릿수 후반을 약간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에 대한 예약과 실제 매출을 합산한 회사의 AI 비즈니스 장부(Book of Business)는 20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이 중 약 10억 달러가 2분기에 추가되었다.

글로벌 X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테자스 데사이(Tejas Dessai)는 “제너레이티브 AI의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IBM과 같은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기술 기업이 증가하는 AI 통합 수요를 활용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IBM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한편, IBM은 연간 컨설팅 매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 기존 전망치인 6~8%에 비해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컨설팅 매출은 1% 감소한 51억 8000만 달러(약 7조 1758억원)로, 고객들이 장기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재량 지출과 단기 컨설팅 프로젝트를 줄인 영향이다.

제임스 카바노 최고 재무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매우 역동적인 거시 경제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그 아래에서 고객들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을 선택하고 있다. 고객들은 GenAI에 지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바노 최고 재무책임자는 “하지만 고객들은 절충안을 결정하고 지출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컨설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AI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장기 컨설팅 프로젝트에 지출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의 수익은 아직 IBM의 장부에 반영되지 않았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IBM의 2분기 매출은 157억 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56억 2,000만 달러보다 높았다.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은 2.43달러로 고수익 소프트웨어 사업의 견조한 매출에 힘입어 예상치인 2.20달러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