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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일자리 감축·배당중단…주가 7% 하락

인텔은 1일(현지 시각) 손실을내는 제조 사업을 중심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인력의 15% 이상을 감축하고 4분기부터 배당금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 반도체에 대한 지출 감소와 경쟁사보다 뒤처진 AI 칩에 대한 집중으로 인해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의 주가는 장중 거래에서 20% 하락하여 24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잃었다. 주가는 31일 Arm 홀딩스의 보수적인 전망 이후 미국 칩 주식의 급락과 함께 목요일에 7% 하락세로 마감했다.

팻 겔싱어 CEO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본사의 인력은 줄이고 현장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해 고객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금 중단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력 있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대차대조표에 초점을 맞추고 디레버리징을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고는 약 17,500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일부 자회사를 제외하고 6월 29일 기준 116,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인텔은 대부분의 감원이 2024년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자본 지출을 당초 계획보다 100억 달러 이상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텔
[AFP/연합뉴스 제공]

러닝포인트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이클 슐만은 "100억 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은 경영진이 회사를 바로잡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이 정도면 충분한가'라고 묻고 있으며, 겔싱어 CEO가 3년 넘게 경영을 맡아온 것을 고려하면 다소 늦은 반응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슐만 최고투자책임자는 배당금을 없애면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만 포함하는 ETF, 지수, 펀드 전략에서 인텔이 제외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에 더 큰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29일 인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2억 9,000만 달러, 총 유동 부채는 약 320억 달러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의 많은 관심은 인텔이 대만의 위탁 칩 제조 대기업인 TSMC와 경쟁하기 위해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투자와 막대한 비용에 집중되어 있다.

AI 칩 시장에서 뒤처진 인텔의 점유율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40%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내년 자본 비용을 전년 대비 17% 삭감하여 215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칩 제조업체가 예측한 범위의 중간 지점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올해는 이러한 비용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X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테자스 데사이(Tejas Dessai)는 "한편으로 인텔은 칩 구매자들이 AI 칩으로 공격적으로 전환함에 따라 기존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가 침식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반면에 인텔은 파운드리 모델로의 전환을 위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TSMC보다 훨씬 늦게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도구를 채택하여 미국 칩 제조업체의 파운드리 사업이 대만 제조업체에 뒤처지게 되었다.

인텔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네덜란드 칩기어 제조업체인 ASML의 새로운 "High NA EUV" 리소그래피 툴 중 하나를 최초로 조립했다.

이 새로운 장비는 더 비싸지만 인텔은 이러한 움직임이 칩에 더 작은 부품을 배치하여 궁극적으로 프로세서를 더 우수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턴어라운드 계획이 실현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TSMC가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