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 10조원을 넘어섰으나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8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하기로 한 대규모 과징금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약 10조 357억 원, 영업손실 약 34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자체브랜드인 PB 상품을 가격과 상관없이 검색 상단에 배치하는 ‘순위 조작’을 저질렀다며 대규모 과징금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과징금 규모는 약 1630억 원으로 추정되며, 쿠팡은 올해 2분기 실적에 과징금을 선반영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쿠팡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0% 증가하면서 사상 최초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세부적으로는 자회사 파페치가 630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쿠팡 자체 매출은 9조 405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명품 플랫폼 파페치는 2분기 플랫폼 확장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로 약 424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한편 올해 2분기 동안 쿠팡에서 한 번 이상 구매한 활성 고객 수는 217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 1인당 분기 매출도 약 5% 늘어나면서 42만 3400원을 기록했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쿠팡의 주력 사업인 만큼 2분기 8조 8132억 원의 매출을 내며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아울러 쿠팡이츠 등 신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 222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배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성장사업의 부문 조정 에비타 손실(상각 전 영업손실)은 2740억 원이다.
쿠팡 거랍 아난드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상품 품질·서비스 제고와 비용 절감을 통해 고객 참여도가 이번 분기 더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자동화 기술에 투자를 이어가면서 지속 개선할 방침"이라고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