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화요일 필라델피아에서 처음으로 함께 유세에 나서며 격전지 주 투어를 시작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템플 대학교에서 1만여 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네브라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자신의 성장 과정과 24년간의 주방위군 복무, 고등학교 사회 교사 및 축구 코치로서의 경력을 설명했다.
월즈 주지사는 또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공격했다.
이는 월즈 주지사가 친근하고 서민적인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부통령 후보의 전통적인 '공격견' 역할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일찌감치 보여줬다.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우리 법을 조롱하고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기록은 말할 것도 없다"라며 "그는 코로나 위기 앞에서 얼어붙었고, 우리 경제를 바닥으로 몰아넣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치하에서 폭력 범죄가 증가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는 그가 저지른 범죄를 포함하지도 않은 수치다"라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지 2주여 만에 해리스가 경선에 뛰어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쌓아온 선두를 지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선거 판세가 급격히 뒤바뀌었다라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2022년 미국 대법원이 여성의 헌법상 낙태권을 폐지한 이후 공화당원들을 괴롭혀온 여성의 생식권에 대한 제한을 추구하는 공화당원들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 같은 선택을 하지 않더라도 황금률은 있다"라며 "자기 일이나 신경 쓰세요!"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 앞에서 연설하면서 남편, 아버지, 교사, 코치, 베테랑, 하원의원, 주지사 등 자신의 직함을 나열한 후 11월 5일 선거에서 미국 부통령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는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큰 꿈을 꾸도록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행정 경험, 군 복무, 지난 수년간 트럼프에게 끌린 시골 백인 유권자들을 이긴 경력을 가진 월즈 주지사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캠프는 월즈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후 2천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첫 유세 장소인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과 공화당 라이벌 간의 접전이 예상되는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주이다.
월즈 주지사는 2006년 공화당 성향의 미국 하원의원 지역구에 당선되어 12년간 재직한 후 2018년과 2022년에 다시 미네소타 주지사에 당선되었다.
그는 무상 학교 급식, 기후 변화 대응 목표, 중산층을 위한 감세, 근로자를 위한 유급 휴가 확대 등 진보적인 의제를 추진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은 이들에 대해 너무 진보적이라고 빠르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미국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좌파 듀오다"라고 썼다.
밴스 후보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기자들에게 "팀 월즈 지명에서 가장 큰 문제는 팀 월즈 자신이 아니다. 카말라 해리스가 기회가 주어지면 당의 가장 급진적인 요소에 무릎을 꿇을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누구에게 투표할지 선택할 때 정상의 후보에 초점을 맞추지만, 부통령 후보의 배경, 고향 인기, 중요한 선거구 또는 무소속 유권자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에 따라 러닝메이트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리나 샤는 "월즈 주지사는 직감에 따라 젊은 층을 소외시키지 않는 선택을 했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필라델피아 합동 유세 이후 위스콘신, 애리조나, 네바다 등 주요 스윙 주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