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열대야가 역대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상청의 7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8.8일로 평년(2.8일)보다 약 3배가량 많이 발생했다.
1973년 이래 7월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 최다 순위를 보면 올해가 8.8일로 1위였으며 2위는 1998년(8.5일), 3위는 2018년(7.1일)이었다.
올해 주요 지점 열대야 발생일수로는 서울 13일, 강릉 17일, 포항 17일, 정읍 17일이었다. 7월 한 달의 절반 동안 열대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7월에는 비가 잦았으나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우리나라 부근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평년보다 자주 불어,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높았다.
특히 7월 상순과 중순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며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했지만, 밤사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고온의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됐다. 수증기로 인해 밤 동안 기온 하강이 둔화됐다.
특히, 27~31일에는 티베트 고기압(약 12km 상공)도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하며, 우리나라 상공에는 고기압성 순환 중심에서 강한 하강기류가 더해져 기온을 더욱 높이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한 곳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