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도차량 기업 우진산전이 미국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한다.
우진산전은 최근 미국 LA에서 추진하는 경전철사업 ‘ITC’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우진산전과 현지 기업 ‘파슨스 코퍼레이션’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계약을 수주할 경우 우진산전은 향후 경전철 차량 공급과 함께 30년간 운영과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ITC는 LA메트로 K라인과 잉글우드시를 잇는 2.6㎞ 구간 노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해당 노선은 국내 기아차가 후원하는 다목적 공연장 ‘기아 포럼’과도 연결된다.
우진산전은 올해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28년 상반기부터는 초도 차량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사업비는 약 2조 7500억 원에 달하며, 우진산전은 그중 약 4000억 원 이상의 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우진산전은 운영 비용으로만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이번 철도차량 및 시스템 공급자 선정은 명실상부하게 미국의 철도차량 완성차 시장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품생산, 전동차 공급, 운영·유지관리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밸류체인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