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옛 한국야쿠르트)가 높은 수수료 부담에 힘들어 하는 점주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5.8%로 라는 낮은 수수료에 점주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수수료는 약 10%에 육박하고 있다. hy의 배달앱이 후발주자이긴 하나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시장에 안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배달앱 중개 수수료율을 보면,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은 이달 9일 수수료율을 기존보다 3%포인트(p) 높은 9.8%로 인상했다. 쿠팡이츠도 9.8%, 요기요는 9.7%이며 배달앱 중개 수수료가 10% 안팎까지 치솟은 상태다.
상황이 이러하니 자영업자들은 배달앱 수수료율에 따라 음식 가격을 차등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수료가 높은 배달앱으로 접수된 주문은 음식값을 더 비싸게 받겠다는 것이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 모임'(공플사)라는 배달 플랫폼에 입점한 사장들이 모인 곳에서는 배달앱을 3개 등급으로 나눠 가격 인상 폭을 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기 까지 했다.
이에 비해 hy는 낮은 수수료가 강점이 되고 있다. 수수료가 업계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별도의 광고비와 가입비도 받지 않고 있다.
이 앱의 첫 시작은 지난 6월 27일이었다. 노크의 지난 6월 출시 당시 입점 매장은 900여곳이었는데, 이달 1250여곳이 됐다. 두달 만에 약 40% 급증했다. 현재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hy는 이곳을 테스트 베드 삼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노크는 주문 중개 플랫폼이며 '알다'란 뜻의 Know에 K-local을 더한 합성어다. '지역 상권을 알아간다'는 뜻과 더불어 '고객집 문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hy는 해당 앱을 육성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 노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프레시 매니저 간 협업 모델 구축에도 활용된다.
사용자는 가게가 설정한 최소 주문 금액만 충족하면 배달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 만족도 기준으로 상점을 노출하며 평점은 배달 서비스와 음식이 분리 돼 운영되고 있다.
hy 관계자는 "노크는 단순 중개 플랫폼이 아닌 hy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