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노스페이스, 소형 위성 특화 메탄엔진 개발

국내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인공위성에 특화된 새로운 엔진을 개발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9일 국산 발사체 ‘한빛’의 상단부에 활용할 새로운 메탄 엔진 연소 시험에 성공했으며, 향후 실제 탑재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메탄은 천연가스의 주성분으로, 보관이 편리하면서도 그을음이 적어 엔진이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등유나 액체 수소는 효과는 좋으나 관리가 어렵거나 환경오염이 심한 문제가 있어 최근 점차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새로 개발한 엔진이 재점화와 정밀 추력 제어에 특화돼 다수의 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는 다중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인공위성의 소형화로 우주 산업에 진출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여러 소형 위성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이노스페이스의 0.4t 메탄 엔진 [이노스페이스 제공]
이노스페이스의 0.4t 메탄 엔진 [이노스페이스 제공]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부터 메탄 엔진 연소기를 개발해 왔으며, 지난 5월에는 금속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0.4t급 메탄 엔진 연소기 시험에도 성공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170kg 규모의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한빛-마이크로’ 프로젝트에 쓰이는 킥스테이지 용으로, 총 237초 동안 연소를 이어나갔다.

이외에도 지난달 3t급 메탄 엔진 연소기 시험에 추가로 통과하면서 초기 성능검증을 완료했다.

향후 이노스페이스는 오는 11월까지 인증모델(QM), 비행모델(FM)까지 개발을 마친다는 목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메탄 엔진 도입은 고객의 요구와 임무 특성에 따라 하이브리드와 메탄 엔진 사이에서 더 유연하고 효율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우주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관련 기술을 선보이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