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포스코와 협력해 개발한 재생 소재 법랑용 강판이 최근 UL 솔루션즈로부터 ECV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국제 환경 기준 ‘ISO 14021’에 기반한 환경마크로, 재사용·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의 사용률이나 유해 물질 함유율 등을 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해당 인증은 제조 공정에서의 재생 소재 함유율 심사 및 엔지니어 리뷰 등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생 법랑용 강판 제작에는 포스코의 재활용 소재 용해 기술이 활용됐으며, 재생 소재 함유율이 12%까지 향상됐다.
법랑용 강판은 유리질 유약을 도포하여 고온에서 구워내는 강판으로, 강판과 유리질의 장점이 합쳐져 주로 조리기기와 조리실 내부에 사용된다.
향후 삼성전자는 포스코와의 협력을 확대해 내년부터는 냉장고 도어·세탁기·식기세척기 내부 등에 재생 소재가 함유된 스테인리스 강판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위훈 선행개발팀장은 "포스코와 지속적인 기술교류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법랑용 강판의 환경성 주장 검증을 획득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에 더 높은 함유율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