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대표기업 3곳이 기지국 관련 공사 시 작업자의 안전 확보 및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시설물을 공동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SK텔레콤·KT와 이러한 내용의 기지국 안전성 확보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협약은 통신작업 중 가장 빈번한 추락사고를 예방하는 조치로, 건물의 옥상이나 옥탑 공간을 임차해 구축한 무선국 장치에 안전시설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무선국 중계기는 건물 규모와 통신망 설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건물 5층에서 15층 높이에 위치해 추락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 위험이 크다.
이에 3사는 옥탑 기준 약 2만 4000곳에 안전시설물을 공동 구축하고, 각 기업이 8000곳을 맡아 수직 사다리 추락 방지 시설인 등받이울, 안전 발판 및 고리 등을 설치한다.
한편 이통 3사는 지난 2022년부터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담당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공동 구축 협약을 통해 국내 통신업 안전 수준을 한 단계 올리고,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2026년 사고·사망율 OECD 평균으로 감축’ 목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용노동부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실제 안전 작업을 담당하는 직원이 중소기업 소속인 만큼 대기업의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없으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협력사 소속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안전을 확산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김건우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추락 위험이 있는 모든 장소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통신사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