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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GEM,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사업 추진

에코프로가 중국의 전구체 제조사 GEM과 인도네시아에서 양극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에코프로는 가족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통해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하고 원료 제련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원료 제련부터 전구체·양극재까지 관련 생태계 전반을 연결하는 고리로, 에코프로는 이를 통해 생산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최근 전기차 시장이 성장 정체 구간인 ‘캐즘존’에 빠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통합 밸류체인 구축과 가격 혁신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양극 소재 산업은 광산부터 원료 제련, 전구체·양극재 제작까지 총 네 부문으로 구성되는데, GEM은 니켈 제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에코프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양극소재 기술력으로 GEM과 협력해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와 GEM의 전구체 밸류체인 구축 협력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와 GEM의 전구체 밸류체인 구축 협력 [에코프로 제공]

현재 에코프로는 관련 실무작업을 위한 TF를 구성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사업 구도를 마무리하기 위해 세부사항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프로젝트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에코프로가 지분을 인수하는 ‘그린에코니켈’ 제련소는 연간 약 2만t의 니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도 1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산 니켈 공급망을 확충하는 이유는 최근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인해 중국산 전구체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광물 자원이 풍부해 인도와 함께 향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주요 밸류체인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업 생존을 위해서는 빠른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GEM과 함께 구축할 통합 밸류체인이 배터리 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