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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플라스틱 80% 저감 ‘종이 리필 용기’ 개발

LG생활건강이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인 새로운 리필 용기를 개발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자사의 뷰티 브랜드 ‘비욘드’를 통해 제품 용기를 종이로 분리 배출할 수 있는 ‘프로페셔널 디펜스 샴푸 리필’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기존 용기에 사용되던 플라스틱을 종이 재질로 변경했으며, 동일한 500ml 용량의 타제품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감축한 것이 특징이다.

종이를 사용했더라도 플라스틱 비율이나 종류 등에 따라 분리배출하면 안되는 제품도 존재하지만, 이번 제품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분리배출 지정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종이의 원료는 재생 용지인 ‘크라프트지’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일부 합성수지 필름 부분은 열 에너지원으로 안전하게 소각할 수 있다.

일례로 LG생활건강은 지난 2021년 국내 재활용 소재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폴리에스터 필름(PCR PET)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종이 소재 리필 패키지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의 종이 소재 리필 패키지 [LG생활건강 제공]

한편 크라프트지는 전용 펄프로 제작되는 갈색의 종이로 강인하고 튼튼해 택배 상자는 물론 고급 패키지로도 활용되는 제품이다.

현재 새로운 리필 용기를 사용함으로써 LG생활건강은 제품 1개 당 플라스틱을 70g씩 덜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2.5t에서 3t의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 효과를 기대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초에도 비욘드를 통해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원료의 재활용 용기를 개발한 바 있다.

비욘드 관계자는 “종이 분리배출이 가능한 샴푸 리필을 출시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분부터 용기까지 클린뷰티를 지향하는 비욘드의 브랜드 철학을 담아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비욘드는 작년 5월부터 플라스틱을 줄이고 종이 사용을 권장하는 “Less plastic, Paper is enough” 캠페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친환경 행보를 강화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