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10일(현지 시각) 애플의 아이폰16 출시에 맞춰 3단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이는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대한 우위를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최신 아이폰 모델을 공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화웨이는 하루 전 중국 본토의 플래그십 전자 상거래 매장에 전시된 새로운 Z자형 스마트폰 메이트 XT의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화웨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10일 새 스마트폰에 대해 보증금이 필요 없는 선주문이 330만 건 이상 접수되었다.
리서치 회사 IDC에 따르면 2분기 폴더블폰의 전체 글로벌 시장은 약 400만 대였다.
작년부터 일련의 성공적인 스마트폰 출시에 이은 이번 출시는 미국의 제재를 헤쳐나가는 화웨이의 능력을 강조하고 중국 내 애플에 대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화웨이는 이미 양방향 폴더블폰을 라인업에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최대 폴더블폰 공급업체로 올라섰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비싼 가격과 제한된 수량으로 인해 새로운 모델이 주요 판매 동력이라기보다는 화웨이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의 애널리스트인 진 박은 “곧 출시될 화웨이 제품은 제품 수량 측면에서 삼성과 애플의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