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지난 4월 처음 선보인 'A2+(플러스) 우유'가 출시 약 5개월만에 인기 상품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배앓이 없는 우유'로 입소문이 난 상태다. 서울우유의 해당 제품 출시로 유업계는 흰우유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서울우유는 A2+ 우유 출시 행사를 지난 4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했고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A2+ 우유 광고 모델인 배우 박은빈도 함께 했다.
이날 문 조합장은 "서울우유는 A2 우유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고 이제 시작 단계에 섰다"며 "소비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우유를 공급하고자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흰우유 소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흰우유 소비 감소는 저출산으로 우유 주소비층인 어린이가 준 것이 큰 영향을 줬다. 높아진 흰우유 가격도 영향을 줬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우유 물가는 9.9% 상승했다. 14년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우유가 해당 제품을 내놓은건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이었다. 기존 흰우유보다 가격은 비싸나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자 한 것이다.
A2+ 우유는 일반 우유에 들어간 A1·A2 단백질 중 A2만 가진 젖소에게서 생산된 것이다. A1 단백질은 장내 염증이나 배앓이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것이 없어 소화력이 높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원유 생산량 전량을 A2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운 상태다. 현재는 가격이 비싼 편이나, 향후 대량 생산에 들어가 대중화가 되면 더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우유는 보고 있다.
유업계에서는 A2 우유가 소비 감소로 침체에 빠진 흰우유 시장을 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우유까지 A2 우유를 출시하게 되며 유업계에서는 고급화 경쟁에 불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