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해외 사업 비중이 계속해 늘고 있다.
25일 하나증권은 농심의 향후 해외 사업에 대해 이 같이 파악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심이 10월 미국 월마트에서 매대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월마트 내 매대 확대만으로도 단순 계산할 때 농심의 미주 매출은 기존보다 10%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심 연구원은 내다봤다.
농심은 미국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월마트의 아시아푸드존에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조만간 메인 매대로 상품을 이동하면 전시 공간이 5배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 수출 물량의 고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3분기에도 수출 물량치 3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심은 수출 확대를 위한 투자로 8월 말 기존 부산 녹산공장 옆 유휴부지에 1918억 원을 들여 수출 전용 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투자기간은 9월부터 2026년 4월 말까지며 본격 운영은 2026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농심의 연간 수출 생산능력이 기존 5억 개에서 10억 개로 증가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출이 약 4천억 원 늘어나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심은 생산능력을 확충한 뒤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를 향한 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0%에 이를 것으로 하나증권은 추정했다. 2020년 34%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954억 원, 영업이익 57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23년 3분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5%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