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 9개월 만에 하락…소비심리는 상승

지난달 가계대출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9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6으로 9월보다 3p 하락했다.

지난 9월 119로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세가 꺽였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반영한다.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 중 101.7로 9월 대비 1.7p 올랐다.

금리수준전망지수의 경우 지난 9월 93에서 10월 88로 5p 하락, 2020년 7월(8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과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기대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가계수입전망CSI(99) 및 소비지출전망CSI(109)는 모두 9월 대비 1p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은 전월과 동일하고 생활형편전망CSI(96)는 전월대비 2p 올랐다.

[한국은행 제공]

현재경기판단CSI(73) 및 향후경기전망CSI(81)는 전월대비 모두 2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1) 및 가계부채전망CSI(98)는 9월과 비교해 모두 1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147)는 9월 대비 3p 상승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 101.7로, 9월보다 1.7p 높아졌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기준금리 인하로 내수 활성화 기대가 고조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3%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모두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편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대비 0.1%p 떨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1.2%), 공공요금(50.5%), 석유류제품(28.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7.4%p), 석유류제품(6.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8%p) 비중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