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종합 BMSI 103.1 전월 대비 8.4p 하락
내년 1월 국내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가 이번 달보다 악화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투자협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1월 채권시장지표' 자료에 따르면, 내년 1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03.1로 전월(111.5)보다 8.4p 하락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에 대한 설문조사로 산출되는 심리 지표인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 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나타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한 데다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하 횟수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 이후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풀이된다.
금리전망 BMSI가 92.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112.0)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미국 FOMC에서 내년도 예상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축소한다는 전망으로 1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조사에 응한 채권시장 전문가 중 60%가 '보합세'를 관측했다.
금리 상승을 내다본 답변은 24%로 전월(12%)보다 12%p가 올랐다.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 답한 전문가는 16%로 전월(24%)보다 8%p가 낮아졌다.
물가는 안정을 전망하는 경향이 강했다.
물가 BMSI는 85.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73.0)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환율로 인해 수입 물가가 오를 수 있어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금투협은 전했다.
물가안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물가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32%(전월 30%)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7%(전월 3%)로 전월 대비 14%p 늘었다.
환율 BMSI는 66.0(전월 110.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은 '오를 것'이라는 답변 비율이 39%로 전월 대비 18%p가 뛰었다. 반면 환율이 내린다는 답변율은 5%로 전월(31%)보다 26%p 급락했다.
금투협은 "미국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로 달러 강세가 예측되는 데다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며 원화 약세를 내다보는 성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