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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장관 "상반기 수출 어려울 전망…내달 비상수출대책 발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올해 상반기 수출이 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2월 발표를 목표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현장 행사로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를 찾아 윤진식 무협 회장을 면담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 주력 품목의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있고 기저효과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출이 어려울 것"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가 싱크탱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장관은 특히 "미국 신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와 한 팀으로 우리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가 가진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한편, 주요국의 해외수입 규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협회의 통상 법무 지원 기능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이에 윤진식 무협 회장은 "정부가 준비 중인 비상수출대책에도 협회가 적극 협력해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보탬이 되겠다"고 답했다.

윤 회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발맞춰 협회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가 풀을 활용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 정부의 정책변화에 대한 정보와 전략적 인사이트를 기업에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날 면담은 트럼프 2기 출범 등 대외 무역통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출 우상향 모멘텀 유지를 위해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 기반을 만들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면담을 마치고 무협이 '초불확실성 시대, 한국 무역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개최한 세계무역포럼에 참석했다.

안 장관은 포럼 축사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 공급망 재편 등 우리 무역이 당면한 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정부는 주요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 신정부 출범에 대해서는 "대외경제현안 간담회 등 범부처 대응체계를 가동해 상황·이슈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국제금융 및 국제투자협력대사를 포함한 대미 소통체계를 통해 전방위 아웃리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무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