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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4개월 만에 최고…추가 금리인상 기대감

일본 엔화 가치가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연합뉴스 제공]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6일 오전 한때 엔화는 달러당 148.63엔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11일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10일 기록한 올해 연중 고점(158.87엔)과 비교하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6.4% 상승한 수준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계획이 전해진 이후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 투자자들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지난해 10월 초 이후 엔화 강세 전망이 가장 강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4일 6개월 만에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다. 이어 같은 해 7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추가 인상한 바 있다.

1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는 작년 동월 대비 3.2% 올라 2023년 6월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물가가 2%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오르고, 임금도 함께 상승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그동안 밝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