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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인텔 파운드리 JV, 엔비디아·AMD·브로드컴에 제안

TSMC는 미국의 칩 설계업체인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에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지분 인수를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제안했다고 1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4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제안에 따르면 TSMC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운영하되 50% 이상을 소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퀄컴은 TSMC로부터도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이 회담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TSMC가 JV를 통해 인수하려는 지분율은 50% 이하라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TSMC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소식통에 따르면 최종 거래가 성사되려면 인텔이나 파운드리 사업부가 완전히 외국 소유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한다.

작년에 주가가 절반 이상 하락한 인텔의 미래가 위태로워졌다.

인텔은 대규모 손상으로 인해 2024년 순손실이 188억 달러로 1986년 이후 처음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서류에 따르면 파운드리 부문의 자산 및 플랜트 장비는 12월 31일 기준으로 장부상 가치가 1,080억 달러에 달했다.

세 명의 소식통은 트럼프가 미국의 첨단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인텔의 재산을 되살리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TSMC가 이달 3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향후 몇 년간 미국에 5개의 칩 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 전에 TSMC가 잠재적 후원자들에게 합작 투자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인텔
[AFP/연합뉴스 제공]

세 소식통은 이후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합작 투자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TSMC는 한 곳 이상의 칩 설계사를 파트너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회사가 인텔의 일부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4명의 소식통 중 2명은 미국 회사가 파운드리 사업부와 별도로 칩 디자인 하우스를 매각하는 논의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들과 별도의 소식통에 따르면 퀄컴은 인텔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인수하기 위한 초기 논의를 종료했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 이사회 멤버들은 거래를 지지하고 TSMC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일부 경영진은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인텔의 위탁 제조 사업, 즉 파운드리 사업부는 팻 겔싱어 전 CEO가 인텔을 살리려는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겔싱어는 12월에 이사회에 의해 쫓겨났고, 이사회는 곧 출시될 AI 칩을 망친 두 명의 임시 공동 CEO를 임명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합작 투자의 잠재적 투자자가 인텔의 첨단 제조 고객이기도 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인텔의 최첨단 생산 기술인 18A를 사용하여 인텔과 제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MD도 인텔의 18A 제조 공정이 적합한지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두 소식통에 따르면 18A는 인텔과 TSMC 간의 협상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분야였다.

지난 2월 회담에서 인텔 경영진은 자사의 첨단 18A 제조 기술이 TSMC의 2나노미터 공정보다 우수하다고 TSMC에 말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