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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CEO 선임에 인텔 주가 약 15% 급증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경영 정상화의 기대감에 14일(현지 시각) 약 15% 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 이사회는 립부 탄을 새 CEO로 임명했다.

탄 CEO는 칩 제조 사업을 구축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으면서도 인공지능 중심의 반도체 호황을 놓친 후 회사의 자산을 되살리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인텔은 데이터 센터와 PC 부문에서 몇 분기 동안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제조 사업에서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나스닥 종합 지수와 S&P 500 지수가 모두 두 배 이상 상승한 기간 동안 주식 가치가 약 60% 하락했다.

인텔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TD 코웬 애널리스트들은 “탄이 인텔의 CEO로 취임한 것은 이해 관계자들이 기대했던 만큼 훌륭했다”라며 그가 칩 생태계 전반에 걸쳐 고객을 회사의 계약 제조 사업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탄 CEO는 인텔이 팻 겔싱어 전 CEO를 축출한 지 3개월 후인 다음 주에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그는 2년 전에 이사회에 합류하여 회사의 회생을 도왔지만, 회사 인력의 규모와 문화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회사를 떠났다.

최근 몇 달 동안 브로드컴을 비롯한 경쟁사들이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을 평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텔의 미래에 대한 회의론이 깊어졌고, TSMC는 일부 또는 전체 공장의 통제를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탄 CEO는 겔싱어를 따라 칩 설계와 제조 사업을 통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탄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텔을 계약 칩 제조업체의 업계 용어인 최고의 파운드리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암시한 계획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파운드리 업계가 경쟁업체에 생산을 맡기는 것을 경계하는 칩 설계자로부터 주문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텔 공급업체이자 칩 설계 소프트웨어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에서 10년 이상 강력한 성장을 감독한 탄 새 CEO는 인텔이 일부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립적 당사자'로서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래스곤도 탄 CEO가 지난 2년간 인텔 이사회에서 재직한 경력이 그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탄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암시했듯이 턴어라운드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의 시장 가치는 지난해 주가가 60% 급락하고 가우디 AI 칩도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1,000억 달러 이하에 머물러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더 많은 애널리스트가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매도'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보류' 등급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모건은 “전임 CEO가 INTC의 신생 AI 칩 사업을 재부팅하고 CPU 분야의 리더십을 되찾고 파운드리 사업에서 수익을 낼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