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회사 위즈를 300억 달러(43조 5390억원) 이상의 제안으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알파벳의 최근 제안은 작년에 제안한 230억 달러 규모의 거래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위즈는 작년 7월 반독점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를 취소했다.
위즈는 당시 내부 메모를 통해 기업 공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공개적으로 거래를 인정한 적이 없다.
소식통에 따르면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즈 인수가 진행된다면 알파벳은 사이버 보안 시장을 공략하고 작년에 430억 달러(약 62조 418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추진하던 일부 반독점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이버 보안 대기업을 탄생시키는 이 거래는 여전히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위즈는 기업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중요한 위험을 식별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이스라엘에 9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위즈는 지난해 전 세계에 400명의 직원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글로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서비스 중단 이후 사이버 보안 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은 디지털 인프라 보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위즈는 작년 5월 비공개 펀딩 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12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