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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거래 성사위해 中 관세 인하 카드 꺼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다음달 5일까지 중국 이외의 구매자를 찾지 못하면 2024년 법에 따라 1월에 발효될 예정이었던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한 미국의 거래 금지 조치에 직면할 수 있다.

틱톡
[AFP/연합뉴스 제공]

이 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소유하고 있어 중국 정부에 종속되어 있고 중국이 이 앱을 이용해 미국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하고 미국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앱인 틱톡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4월 시한을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아마도 관세를 조금 낮추거나 다른 것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승인을 포함해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중국이 할 역할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틱톡의 매각이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이며 관세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사용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과 이달 초에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한 기존 관세에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제공]

수백억 달러 규모의 사업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는 거래에 중국이 동의하도록 하는 것은 모든 합의를 마무리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틱톡 협상에서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사용한 적이 있다.

취임 첫날인 1월 20일, 그는 중국이 미국과 틱톡의 협상을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D 밴스 부사장은 4월 5일까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소유권을 해결하는 합의의 일반적인 조건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두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주도하는 투자자 간 회담이 중국 이외의 최대 후원자들이 지분을 늘리고 동영상 앱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획을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