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 개최로 얻는 경제적 효과가 20조에서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련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지난 9월 삼성경제연구소는 서울 G20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을 경우 직접 효과가 1천 23억 원, 간접효과는 21조 6천억 원에서 24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쏘나타 자동차 100만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165척을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경제효과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계량화된 경제적 가치는 빙산의 일각으로 국민의 자긍심 고취, 기업의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 측정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는 유형의 가치를 크게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무역협회(국제무역연구원)는 지난 7일 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31조2747억 원, 이로 인한 취업유발효과는 16만5000명으로 예측했다. 수출확대 효과만 약 20조원으로 바라봤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1인당 384달러씩을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이경태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정상회의 하루 전 경제인들이 모이는 비지니스 서밋도 함께 열리면서, 1만5천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방문객 수를 기록할 예정이다"며 "파급효과는 숙박과 음식·쇼핑업계로 이어져, 16만개의 일자리와 523억 원의 방문객 지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원장은 "2002년 월드컵 때는 세계 일반 대중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G20 정상회담 각국의 글로벌 리더들, 학자들, 전문가, 정치가 등 소위 여론 지도층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 동안 최대 규모의 해외 귀빈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참가 20개국 정상과 각국 각료들, 국제기구 대표, 비지니스 서밋에 참가할 세계 유수 기업의 CEO 120여명까지 합치면 수백 명에 이른다. 이들이 예약한 특급 호텔 숙소만 3천실에 이른다.
G20준비위원회 사공일 위원장은 "지난 회의가 열린 캐나다 토론토에는 외국 특별기가 55대 온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번 서울 회의는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비지니스 서밋으로, 참석자 전용기가 20대 가량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