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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국내 사용자 1천만 돌파…17개월 만에 400만↑

사진·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이 국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사용자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

10일 인스타그램 측에 따르면 이달 기준 자사 월활동사용자(MAU)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MAU는 월 1회 이상 실제로 접속해 활동하는 사용자의 수를 말한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2년 12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 3월 기준 MAU 600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사용자 400만명이 추가될 정도로 최근 들어 고속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MAU는 지난 4월 기준 7억명을 기록했다.

모(母)회사인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지난 3월 기준 국내 MAU는 1천800만명선, 글로벌 MAU는 20억 1천만명(6월 기준)을 각각 기록했다.

인스타그램이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는 갈수록 SNS 게시물의 생산 및 소비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인스턴트'(instant)와 '텔레그램'(telegram)의 합성어로 태생부터 사진 및 동영상 위주로 된 일상의 간편한 공유를 지향점으로 삼았다.

지난해에는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이미지 및 비디오 게시 기능인 '스토리' 기능을 출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을 보면 사용자들이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데 있어 간단하고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점에 앱을 비롯한 전반적 기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본격적으로 수익화를 추구하며 마케팅 채널로서의 기능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80% 정도가 특정 브랜드를 팔로우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본 스토리가 기업 콘텐츠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인스타그램 국내 MAU 1천만명 돌파를 맞아 "지드래곤 같은 K팝 스타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손자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이찬재 할아버지(@drawings_for_my_grandchildren)까지, 한국 사용자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중한 인연과 소통하고, 경험을 나누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스토리나 라이브를 활용하는 모습과 그 창의성은 많은 영감의 원천"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