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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강달러 비판에 원/달러 하락 출발

환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를 연일 비판하자 그간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떨어진 1,127.20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윗을 통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그들의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면서 "반면 미국은 이자율을 올리면서 달러화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달러 기조를 비판하는 동시에 중국의 위안화 약세 조치도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달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우려는 최근 트럼프의 이런 발언에 '통화 전쟁'으로 옮아붙는 분위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발언에 외환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해온 만큼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며 "오늘은 트럼프 발언에 대한 위안화와 중국 외환 당국의 대응에 주목하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00엔당 1,015.7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8.72원)보다 7.00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