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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도시정비 사업 수주 2년 연속 1위 기록할까

현대건설이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현대건설이 총 사업비 7조원 규모의 '한남3구역'을 수주한 것이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1차 투표에서는 현대건설이 1167표, 대림산업은 1060표, GS건설의 경우, 497표를 각각 얻었고 1위와 2위 결선 투표에서 현대건설은 1409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만 1조8880억원에 달해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현대건설은 같은달 29일, 공사비 1686억원 규모의 '홍제3구역' 수주에도 성공했다. 올 상반기에만 3조4450억원의 도시정비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건설사 중 유일하게 3조 클럽에 가입한 상태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2020년에도 국내 도급순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압도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현대건설(11조7372억원)은 삼성물산(17조5152억원)에 이어 두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4위 GS건설의 경우는 10조4052억원, 6위 포스코건설은 7조7792억원이었다. 11위인 SK건설은 4조2587억원, 한화건설(12위)은 3조5018억원이었다.

정진행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말 현대건설을 맡았고 부임 이후, 현대건설을 '건설명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에 대해 향후 수년간 이익 증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양호한 국내/외 수주를 보이고 있고 현대건설이 올 해에도 2만호를 상회하는 분양으로 내년에도 주택매출 부문의 증가를 예상했다. 현대건설의 올 해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8680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1조200억원, 오는 2022년에는 1조1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일 재경일보와의 통화에서 "상반기에 있는 유일한 대형 수주이다 보니, 주목을 받은 것"이라며 "어느 것 하나 수주했다고 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하고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과의 경쟁에 대해 "삼성물산은 내부 사업이 많고 이것으로 수주 실적이 많은 것"이라며 "이 부분에 특별히 연연해하진 않는다"고 했다.